설 연휴가 끝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대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상이 변하고 있다.

우한폐렴 발생 이후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위생 관련 용품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다는 게 관련업계 전언이다.

28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의 한 약국 관계자는 "우한폐렴이 알려진 이후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일반 마스크보다 기능성 마스크를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인근 편의점 관계자는 "우한폐렴이 알려진 뒤로 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평소보다 확실히 많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하루 멀다하고 찾아오는 미세먼지는 물론 최근에는 독감도 유행하고 여기에 우한폐렴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다.

회사원 황모씨(41)는 "(우한폐렴이) 쉽게 전염될 수 있다고 해 불안한 상황"이라며 "최소한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씨(38)는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도 사람들 대부분 마스크를 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안 하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역 여행업계도 우한폐렴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 중국여행 수요가 적어 아직 타격은 미미하지만, 장기화하면 큰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역 여행사 관계자는 "일반 여행객들의 중국 여행 관련 문의가 있지만, 아직 예약 취소는 많지 않다"며 "다만 장기화할 경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 국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28일 오전 충북대학교병원에서 방문객들이 병원 측에서 제공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을 하고 있다. 병원 측은 우한폐렴 선제적 예방을 위해 보호자 1명을 제외한 인원환자 면회를 제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퍼지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지역 SNS에는 '충북대에도 (우한폐렴)의심 환자가 격리 중'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지만,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지난 24일 선제적 예방조치로 면회 제한과 일부 출입문을 폐쇄한 것이 잘못 알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 수는 4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접촉자 중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기존 57명에서 11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97명은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가 해제됐고, 나머지 15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충북도는 모두 4명에 대한 능동감시를 벌이고 있다. 다행히 우한폐렴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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