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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평의 Curtain Call> 멀리 보아야 바로간다[기고문] 구자평 음성군 전 세정과장

답설야중거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踏雪野中去

​불수호난행 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 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 遂作後人程

​유명한 서산대사의 시입니다.

눈 내리는 들판을 걸을 때라도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들이

​뒤따라 오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제가 처음으로 이 시를 접한것은 6년전 감곡면장 재임시절 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 걸려있는 이 시를 보며 항상 이 글귀를 마음에 새겨 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가슴에 새기며 행동으로 옮겨야 할 훌륭한 좌우명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누구나 다 쉽게 이해하는 글입니다.

그러나 조급한 마음에 목표없이 땅만 보고 걷다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면 앞을 보고 걸었는지 옆을 보고 걸었는지 분간조차 하지 못할때도 있습니다.

현직에 있을때 어떤 교육 과정중에 자기가 원했던 목표를 정해 놓은 다음에 눈을 감고 그곳까지 걸어가는 체험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어진 시간이 다 되어 강사님의 구령에 따라 걸음을 멈추고 눈을 떠보니 서있던 곳을 떠나지도 못한채 그 근처에서 맴돌다 서있는 자신을 확인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매사에 이러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함을 보게됩니다. 목표를 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서산대사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멀리 보며 노력하라는 말씀을 많은 선생님으로부터 배워 왔습니다.

목표(目標)는 무엇입니까?

눈(目) 을 크게 뜨고 멀리 서 (西)쪽에 있는 나무(木) 를 보고(示) 가라는 뜻입니다.

거창하고 어려운 말이 아닙니다. 그 의미를 깨닫고 실천하는게 어려울 뿐입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일이 다 그런거 같습니다.

내가 있을때 끝내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서두르다 보면 낭패를 볼 수가 있습니다.

멀리 보며 가다가도 가끔은 뒤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다시한번 서산대사의 이 시를 읽으며 그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멀리 보아야 바로간다"

음성타임즈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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