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휴가제'를 도입한다. '백신휴가'는 연차나 월차가 아닌 병가나 별도의 유급휴가로 처리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별도의 의사 소견서를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휴가제를 도입하면서 백신을 맞은 충북 도민은 희망하면 최대 2일까지 유급휴가를 갈 수 있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휴가를 부여하는 백신휴가제를 도입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

백신을 맞은 도민은 본인이 신청만 하면 접종 이튿날부터 휴가를 하루 쓸 수 있다. 이상반응이 있으면 하루 더 써도 된다.

휴가는 의사 진단서나 소견서 없이도 본인이 신청하면 된다. 접종 당일에 필요한 시간은 공가 또는 유급휴가 등을 쓸 수도 있다.

4월 첫째 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각 사업과 시설 여건에 따라 병가·유급휴가·업무배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보건교사, 경찰·소방·군인 등 사회필수인력 등의 백신휴가는 인사혁신처·행정안전부 등의 복무규정 해석을 거쳐 병가를 적용한다.

특히 민간 부문의 백신휴가는 임금 손실이 없도록 별도의 유급휴가를 부여하거나 병가제도가 있으면 병가를 활용하도록 권고·지도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민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사업장, 업종별 협회·단체를 대상으로 백신휴가를 안내하고 동참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전날 오후 4시까지 요양병원 환자·종사자 등 1~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 3만8846명 중 2만5012명이 백신을 맞았다.

4월부터는 만 75세 이상 도민 12만5747명을 비롯해 장애인시설, 교정시설, 노숙인 시설 등 도민 15만4400여명의 접종이 이뤄진다.

5월부터는 65~74세와 항공승무원 15만8900여명의 접종이, 6월부터는 어린이집·유치원·특수학교·초등학교 종사자 등 3만3800명의 접종이 있을 계획이다.

전날까지 접수한 이상반응 신고는 246건으로 발열, 근육통, 메스꺼움 등 예방 접종 뒤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 대부분이었다. 심각한 사례는 아직 없다. /기사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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