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충북지사 지방선거는 이시종 지사가 3선 연인 제한으로 물러나면서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뉴스1DB

충북은 올해 6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12년간 도정을 이끌었던 이시종 지사가 물러나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다시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돼 퇴장하는데,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2010년부터 내리 3연승(5~7회 지방선거)을 질주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사의 뒤를 이어 4연승에 도전한다.

민주당의 유력주자는 단연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꼽힌다. 노 전 실장은 2년간의 국정 경험과 청주에서만 3선 국회의원(17~19대)을 지낸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청와대를 떠난 뒤 잠시 휴식기를 보냈던 노 전 실장은 현재 대통령선거 지원에 집중하면서도 지방선거 준비를 차분히 하고 있다.

2006년(4회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에 내리 3연패를 당한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탈환을 노리며 절치부심이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한때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노영민-정우택' 거물급 정치인의 빅매치 성사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현직의 낙마로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가 대선과 함께 3월로 확정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유력한 국민의힘 후보였던 정 위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지역구(19~20대)인 상당구 재선거 출마로 돌아서면서 '노영민-정우택' 빅매치 가능성은 사라졌다.

대신에 내심 도백에 뜻을 뒀으나 정 위원장에게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출마를 망설이던 이들이 전면에 나서거나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내기도 했던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과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꼽힌다.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지원실장을 맡은 신용한 서원대학교 객원교수와 충북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경대수 전 국회의원, 3선 이종배 국회의원도 거론된다.

민주당의 후보가 노 전 실장이 유력하고, 국민의힘 후보군이 이제 거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차기 도백 경쟁은 '노영민-○○○' 대결을 그릴 수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개월 앞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대진표가 크게 바뀌거나 대결구도가 예측 밖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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