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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용 칼럼/ 절제된 선택문민용 기쁜소식음성교회 담임목사

가난하지만 착하고 행복하게 사는 한 노부부가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나무를 하러 산에 갔다가 날카로운 새소리를 들었다. 

그건 뱀이 둥지에서 새끼 새를 잡아먹으려고 하자 어미 새가 목숨을 걸고 공격하고 있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뱀을 쫓아내고 새를 구해주었다. 

그때 어미 새는 할아버지 목에 걸려있던 수건을 물어가 옆 옆에 있는 옹달샘 앞에 떨어뜨렸다. 마침 목이 말랐던 할아버지는 옹달샘 물을 한 모금 시원하게 마셨다. 

그런데 놀랍게도 물을 마신 할아버지가 젊은이가 되었다. 그 옹달샘은 젊어지는 샘물이었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한걸음에 달려가 할머니를 데려와 샘물을 마시게 했고, 할머니도 새색시처럼 젊어졌다.

그 소식을 옆집 욕심쟁이 할아버지가 듣게 되었다. “나에게도 그 샘물이 어디 있는지 알려 주게나!” 그렇게 샘의 위치를 알게 된 욕심쟁이 할아버지는 곧장 그 샘으로 달려가 샘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하지만 욕심을 부려 너무 많이 마신 탓에 할아버지는 갓난아기가 되고 말았다. 젊음을 찾은 그 노부부는 욕심쟁이 할아버지를 찾다가 그 갓난아기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자신들의 아기로 키우게 된다. 똑같은 샘물을 마셨지만, 너무나 다른 결과이지 않을 수 없다.

한 여행객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영국의 한 해변을 찾았다. 그는 가는 내내 휴가철을 넘긴 후라 한적하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여행객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수많은 갈매기들이 모래사장 위에 죽어 있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여행객은 죽은 갈매기들을 치우고 있는 사람에게 갈매기들이 죽은 원인을 물었다. 

그 사람이 대답했다. “여행객들이 던져준 과자와 사탕들 때문이죠. 갈매기들은 그 달콤한 먹이들을 받아먹다가 그만 자연먹이에 대한 식욕을 잃어버리게 됐고, 휴가철이 지나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긴 후에도 여행객들의 달콤한 먹이만 기다리다가 굶어죽은 겁니다.” 탐욕에 물들어버린 갈매기들의 비참한 최후이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만족 유예'에 관한 실험을 했다. 

4살짜리 아이들 600명을 대상으로, 4살 어린이 한 사람씩 각기 다른 방에 두고 맛있는 마시멜로(미국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하나를 식탁 위에 놓고 “내가 15분 후에 돌아오겠는데 그때까지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리면 그때 상으로 마시멜로 하나를 더 줄게.”라고 약속하고 어린이 혼자 방에 남겨둔다. 

책이나 TV도 없는 방에서 혼자서 15분을 그 달콤한 마시멜로를 보기 만하고 먹지 않는다는 것은 어린아이에게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어떤 아이는 혼자 남게 되자마자 즉시 먹어 버리고, 어떤 어린이는 좀 참아보다가 도중에 포기하고 마시멜로를 먹어버리고, 아주 소수의 아이들만 끝까지 유혹을 이겨 냈다.

그로부터 10년 후, 대학 연구원들이 마시멜로 실험에 참가했든 어린이들을 소집했는데 600명 중 200명만 소집에 응하고 나머지는 소재 파악이 불가능했다. 

이 200명 대상으로 마시멜로 실험에 성공한 어린이들과 실패한 어린이들의 지난 10년간의 성장 과정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는 15분을 기다려 마시멜로 한 개 더 상으로 받은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학업 성적이 뛰어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훨씬 원활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겨우 15분이었지만 눈앞의 마시멜로에 만족한 아이보다는 한순간의 유혹을 참고 기다렸던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샘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갓난 아이가 되어버린 욕심쟁이 할아버지, 쉽게 얻을 수 있는 관광객들이 주는 달콤한 음식에 빠져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아 죽게 된 갈매기들의 최후는 안타깝고 비참하다. 

하지만 그 선택의 차이는 고작 15분에 불과하다. 내가 좋아하는 마시멜로를 하나 더 먹기 위해 15분을 견뎌내느냐, 아니면 눈앞에 보이는 마시멜로를 먹어치우느냐의 차이이다. 

우리는 그 차이로 인해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음성타임즈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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