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경찰이 우한 교민 격리 수용을 앞둔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변에 경력을 배치하고 있다.

31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의 충북 진천군 격리 수용이 임박한 가운데 일부 진천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우한 교민이 격리 수용될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변에 1100명의 경력을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전날 밤엔 수용 반대 주민들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까지 행진해 경찰과 대치했다.

이후 대부분 귀가하고 소수 주민만 남아 밤샘농성을 이어갔다.

다만 오전부터 주민들이 다시 모여들 것으로 보여 경찰은 경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력 1100명을 배치해 각종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T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으로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던 우리 국민을 태운 우한발 전세기(KE9884-HL7461)가 도착하고 있다.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는 한국 시각으로 오전 6시3분(현지시간 오전 5시3분) 중국 우한 텐허공항을 출발해 오전 8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중 159명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국민들은 김포공항에서 검역절차를 거친 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분산 수용된다.

진천에는 14일 간 교민 173명과 의료진 등 지원인력 40여명이 수용된다.

진천군 주민들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부터 수백미터 거리에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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