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호우경보가 내려진 음성에 시간당 6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음성군 금왕읍 읍내가 물에 잠겼다.(뉴스1/독자 제공)

31일 오전 음성지역에 최고 149㎜의 폭우가 쏟아졌다. 음성군 금왕읍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상가들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뉴스1/독자제공)

31일 오전 호우경보가 내려진 음성에 시간당 6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음성군 금왕읍 읍내가 물에 잠겼다.(뉴스/독자 제공)

아슬아슬하게 범람 위기를 맞고 있는 삼성면 하천 모습

물에 잠긴 삼성면 덕정리 일대 모습

삼성면에서 차량 한 대가 아슬아슬하게 교량을 지나고 있다.

31일 오전 8시 30분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음성군 내 일부 지역에서 호우피해가 발생, 금왕 및 삼성면 일부 지역이 침수되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55분경 금왕읍 무극리 소재 주택에 물이 들어차 집안에 갇혀 있던 주민 3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오전 8시경에는 삼성면 덕정리 인근 주택 등이 침수되면서 고립됐던 주민 1명이 구조됐다. 주변 빌라 수십 채도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비슷한 시각 금왕읍 사창리에서는 공장이 침수되는 등 이날 오전에만 삼성면과 금왕읍에서 20여건의 침수 피해가 들어왔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생극면에서는 소하천 둑이 유실됐고, 삼성면 1곳과 대소면 2곳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특히 이날 삼성면 덕정4리에서 덕정1리를 가로 지르는 소하천이 범람하여 현재까지 5가구 18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삼성면 주민들은 "이번 범람의 원인은 수년전 복개공사를 한 후 하천 정비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수차례 군에 건의했으나 방치되어 왔다. 오늘 물난리는 인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범람으로 덕정1,4,5리 일부 일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음성소방서에 따르면 현재 금왕읍 무극리 일대는 소강상태이고 삼성면 지역에서는 일부 배수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31일 오전 음성지역에는 시간당 60㎜, 최고 149㎜의 폭우가 쏟아졌다.

비는 늦은 밤까지 이어지며 20~70㎜ 정도 더 내릴 전망이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100㎜ 이상 많은 비도 예상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특보 지역이 확대될 수 있으니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병택 기자  marco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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