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2 음성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 에서 열띤 공방을 펼치고 있는 두 후보.(사진=MBC충북 유튜브 캡쳐)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22일 앞두고, 음성군수 예비후보자들을 검증하는 첫 방송 토론회가 열렸다.

MBC충북이 개최한 ‘선택 2022 음성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10일 오후 5시 55분부터 1시간 동안 MBC충북 지상파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구본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조병옥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구자평 예비후보가 참여해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두 후보의 모두 발언, 공약 발표에 이어, 음성군의 미래전략, 중부내륙선 지선 철도망, 음성시 승격에 대한 로드맵 등에 대한 사회자 공통질문이 마련됐다.

또한 5분 동안 한 후보자가 토론 주도권을 가지고 상대 후보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2차례의 주도권 토론도 진행됐다.

먼저 조병옥 예비후보는 모두 발언을 통해 “민선7기는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지역내총생산 · 고용률 도내 2위, 투자유치 9조원 달성, 1만3천여 개의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 7천억 돌파, 재정규모 9천억 달성, 국립소방병원 유치, 대통령표창 3관왕 등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내 세웠다.

그러면서 “아직도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이 많이 남아 있다. 민선7기가 도전과 도약의 시기라면, 민선8기는 2030 음성시 건설을 위한 성장기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반해, 구자평 예비후보는 “음성군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타시군에 부러움을 받아왔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요즘 그 위상이 전과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날을 세워 나갔다.

구자평 예비후보는 “중부내륙철도지선 유치 실패, 대기업 유치를 외쳐댔지만 현대엘리베이터도 인근 충주에 빼앗겼고, 인구소멸위험지역에도 이름을 올렸다”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뜻을 같이할 수 있는 힘 있는 여당후보가 필요하다”며 군민들의 동의를 구했다.

'선택 2022 음성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 모습.(사진=MBC충북 유튜브 캡쳐)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공약발표 이후부터이다.

구자평 예비후보는 “여성이 안전하고 노인이 편안하고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위해 ‘군민희망캠프’를 꾸렸다”며, 목욕탕을 겸한 금왕노인복지관 · 웨딩홀을 겸한 여성발전센터 건립, 장례 화장장 설치, 농촌인력전담팀 신설, 국립소방병원 조기 착공, 음성읍-혁신도시간 도로 개설, 산후조리원 건립, 혁신도시 고압선 지중화 사업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조병옥 예비후보는 (구자평 예비후보가) 출마선언 당시 내걸었던 충북도청 이전 및 육군사관학교 이전 공약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조 예비후보는 “현재 충북도청 제2청사가 건립 중이고, 육사는 이미 논산 계룡의 국방클러스트구축계획에 포함되어 있다”며,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답변에 나선 구 예비후보는 “육사이전 문제는 서울시 주택공급 문제와 맞물려 오래전부터 거론되어 왔다. 음성군은 6.25 최초 승전지로 최적지였다”며 “지난 4년간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며 (조 예비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모두 발언에 나선 국힘 구자평 예비후보.(사진=MBC충북 유튜브 캡쳐)

충북도청 이전 문제는 이후 주도권 토론 시간에 재점화됐다.

조병옥 예비후보는 “군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공약이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구 예비후보의 공약은) 구체적인 사업목표가 부실해 보인다.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많이 제시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청 이전 공약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청주시가 100만 인구 이상 특례시로 승격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공론화 될 것이고, 그 때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자평 예비후보는 “청주시가 100만 이상 특례시가 돼야 도청 이전이 가능하다는 가정이나 전제는 옳지 않다. 청주시가 특례시가 안되면 도청이전 문제는 금기시해야 하는 것이냐. 청주시 특례시와 연결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충청북도 내 균형발전을 위해 도청 이전 문제는 임기 내 조기에 공론화시켜 최소한 충청북도중장기발전계획에 포함시켜 제도적 근거를 만들어 놓겠다는 게 저의 소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모두 발언에 나선 민주당 조병옥 예비후보22.(사진=MBC충북 유튜브 캡쳐)

자신의 공약발표 차례가 되자, 조병옥 예비후보는 민선8기는 지속가능한 성장, 더 큰 음성을 위해 10대전략 100대 공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병옥 예비후보는 8조5천억 투자 유치, 1만3천개 일자리 창출, 국립소방병원과 연계한 소방산업 복합클러스트 조성, 농산물 공동브랜드 음성명작 명품화, AI영재고 유치, 2만8천세대 주택 공급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구자평 예비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 토론회 당시 (조 후보는) ‘민자유치를 통한 종합병원 유치’를 주장했었다. 당시에는 소방병원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선거 후 유치가 확정되자, 모든 것을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예비후보는 “소방병원은 민선6기에 신청한 것은 맞다. 그러나 민선7기 들어서서 이시종 도지사와 송기섭 진천군수의 적극적인 협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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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택 기자  estimes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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