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수염고래

작은 연못에서 시작된 길
바다로 바다로 갈 수 있음 좋겠네
어쩌면 그 험한 길에 지칠지 몰라
걸어도 걸어도 더딘 발걸음에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말을 해줘 숨기지마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이 넓은 세상 살아 갈 수 있길
그런 사람이길

더 상처 받지마 이젠 울지마 웃어봐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말을 해줘 숨기지마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이 넓은 세상 살아 갈 수 있길
그런 사람이길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말을 해줘 숨기지마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이 넓은 세상 살아 갈 수 있길
그런 사람이길
그런 사람이길 // YB

지난 2015년 10월 창단된 음성청소년오케스트라 장에스터 단장·지휘자가 음성군을 떠난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음악의 불모지인 음성군에 예술꽃을 피우며, 군민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던 귀한 존재였다. 

어린 시절 꿈이 서려 있는 음성군,

지역 청소년들을 향한 그의 애정은 각별했다. 

그는 “청소년들을 존중해주고 믿어주고 응원해 달라. 무엇이든 처음 배우고 익힐 때는 서툴고 어색하다. 그러나 힘껏 응원해주면 어마어마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이 넓은 세상 살아 갈 수 있길”

장에스더 단장이 음성의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다.

그는 “몸은 떨어져 있더라도 단장직은 유지해 다양한 기획과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음성청소년오케스트라가 새로운 날개를 달아 더 멀리 날아가기”를 소망했다.

앞으로 음성청소년오케스트라 무대는 박희망 지휘자가 맡는다.

큰 불씨, 여운을 남기고 갑자기 곁을 떠나는 장에스더 단장의 7년간의 여정을 <음성의소리>에서 소개한다.

한편, 음성청소년오케스트라는 지난 2015년 ‘음성행복교육지구 마을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돼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재능을 지닌 학생들이 모여 매주 일요일 악기 연습과 연주 활동을 해 왔다. 지난 2월 3번째 정기연주회를 마쳤다.

지난달 11일에는 음성청소년오케스트라와 브릴란테가 주최하고, 시장통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주관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음성’ 공연이 음성읍 복개천 야외무대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연은 장에스더 단장의 지휘로, ‘음성마을오케스트라’와 ‘음성청소년오케스트라’의 협업으로 펼쳐졌다.

음성마을 오케스트라에는 지난 7월부터 지역의 성인남녀들이 참여해 111일만에 기적의 합주 무대를 연출하기도 했다.

장에스더 단장은 충북봉사대상 학생봉사대상, 음성행복교육지구 유공자 표창 등을 수상했다.

그는 내년 1월 가족과 함께 전남 광주로 옮겨,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영상편집/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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