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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인구정책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음성군 인구수는 2022년 92,058명, 2023년 91,183명 등으로 2017년 인구 유출이 본격화된 후 5년 동안 하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2030년 15만 음성시 건설’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음성군이 주창하는 15만 음성시 건설을 위해서는 산술적 계산으로 7년 동안 매년 약 9,000명의 인구가 늘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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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1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음성군에서는 295명이 출생하고 1,008명이 사망, 713명의 인구가 감소했다.

2023년 자연감소분을 적용하면 음성군은 128년 후면 이론상 ‘0’명이 되어 완전소멸된다.

이는 2023년 수치를 반영한 것이어서 실제는 이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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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음성군 거주인구 평균연령은 2008년 39세, 2014년 42.4세, 2023년 49.3세로 고령화시대로 급속히 접어들고 있음을 나타냈다. 2008년 이후 15년 만에 평균연령 10.3세가 높아졌다.

반면 인접해 있는 진천군은 2008년 38.7세로 39세인 음성군과 차이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2023년 진천군은 44.5세, 음성군은 49.3세로 4.8세나 차이가 났다. 음성군에 비해 진천군에 젊은층 유입이 더 많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증감분에서도 진천군은 5.8세로, 음성군의 10.3세와 비교해 더딘 고령화 속도를 보였다.

특히 진천군의 평균연령 증가분은 최근 10년간 통계 결과, 충북 시군 중에서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평균연령 증가분 3세)

수도권과 근접해 있고, 기업 유치가 활발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양 군의 이 같은 평균연령 격차는 충북혁신도시 진천지역으로 젊은층이 대거 이동하면서 벌어진 현상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2030 음성시 건설과는 계속 멀어지는 상황,

음성군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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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5월 조병옥 음성군수 후보는 제8회 지방선거 방송토론회에서 “우량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고용인력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34,000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해, 2030년까지 15만 인구도시를 달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이후에도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서, ‘2030 음성시 건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점차 표면화 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규모의 대규모 도시가 하나 더 건설되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느냐”는 우려이다. 

특히 음성군이 최우선 정책으로 채택해 추진해왔던 산단 조성을 통한 인구 유입은 이미 그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음성군 곳곳에서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나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외부 인구의 급격한 유입이 아니라, 관내에서 이루어지는 인구이동에 그칠 경우, 그 효과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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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충북혁신도시 진천군의 입주율은 72%로, 진천혁신도시로의 추가 대규모 유출 현상은 일단 미미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구 유출을 막고, 대규모 인구 유입을 견인할 수 있는 음성군만의 맞춤형 해법 수립은 아직까지도 찾아보기 힘들다. 

“2030 음성시 건설이 정책은 없고 구호만 난무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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