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윤복 과장, 박흥식 의원.

음성군의회 제361회 5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 8일 속개된 가운데,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과 관련, 6개 주변마을 주민지원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박흥식 의원은 먼저 “활력과 동력을 잃었던 주민지원사업이 음성군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 개 마을은 협상이 타결됐다. 나머지 5개 마을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껴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이지만, 동서발전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대를 표했다.

이에 최윤복 일자리경제과장은 “(조병철 부군수와 전준모 한국동서발전 음성그린에너지 건설본장의) 면담 이후 (동서발전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본사의 취재에 따르면 최근 동서발전측이 자체 재원으로 제시한 총 50억원의 6개 마을 지원사업비 중 25억원이 평곡2리에 지원되는 것으로 합의가 완료됐다.

이번 합의된 지원금은 매년 현 거주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건강검진, 선진지 견학, 마을 공동이용 물탱크 교체, 전기보일러 및 지붕형태양광 설치, 마을창고 신축 등을 포함 기타 소규모 사업에 지원된다. 전기료 감면 혜택은 제외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나머지 5개 마을에는 평균 각 5억원의 지원금이 책정되는 구조가 됐다. 이에 5개 마을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동서발전측과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최된 11차 실무자 협의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동서발전측이 기존에 제시한 5개 마을 지원금액 25억원에 추가로 25억원 이상을 지원해 주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군은 향후 꾸준한 회의 진행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고, 합리적인 선에서 마을 및 동서발전사가 합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2년 1월 18일 3자간 대화자리에 참석한 주민들.

앞서 지난해 1월 18일 '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요구했던 6개 마을 반대주민들과 사업 시행사인 한국동서발전, 음성군간 3자대화의 자리가 음성실내체육관에서 마련됐다.

이날을 기점으로 2018년부터 4년간 이어졌던 주민들의 반대투쟁이 중단되면서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후속 조치도 곧 이루어졌다.

한달 후인 2월 17일 주변지역 5개마을 대표단, 발전사, 음성군 등 3자 대리인이 서명한 ‘주민지원사업 협상 절차 등에 관한 합의서’가 작성됐다.

합의서에는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과 관련한 주민지원사업 협상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15가지 조항이 적시됐다.

그러나, 이후 전력산업기반기금이 투입되는 기본·특별지원사업 외에 동서발전의 자체 재원이 투입되는 별도의 주민지원사업 관련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한국동서발전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 현장(2023년 5월 23일)

한편 전력산업기반기금은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전소 인근 5km이내 주변지역에 지원된다.

음성읍 평곡1·2·4리, 석인1리, 석인2리, 소이면 충도1리 등 6개 마을이 그 대상이다.

2024년도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사업 중 기본지원사업에는 총 2억7천380만원이 지원된다.

발전소 건립 5km이내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한 기본지원금은 매년 약 4억원으로 건설기간 중인 4년간 지원된다.

특별지원사업에는 총 15억8천246만원이 신청된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이 선정됐다. 내년도 3월에 착공해 같은 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발전사가 직접 시행하는 육영사업 지원금 1억2천150만원이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계획되어 있다. 3가지 지원사업 모두 전력산업기반기금이 재원으로 활용된다.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음성천연가스발전소는 사업비 약 1조 2,000억 원이 투입되는 1,122㎿(561㎿ × 2개 호기)급 발전소로, 지난해 11월 본격 공사가 시작됐다.

영상/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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