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북도교육청이 온라인 유치원 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해 교원 기본급 보조 50% 삭감 등의 불이익을 주기로 하면서 교사들이 몰려와 항의하고 있다.

15일 충북도교육청이 온라인 유치원 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해 교원 기본급 보조 50% 삭감 등의 불이익을 주기로 하면서 교사들이 몰려와 항의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이 온라인 입학관리 시스템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해 각종 지원 제외 등 초강경 제재에 나서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제재 가운데 교원 기본급 지원 50% 삭감 방안이 포함되면서 사립유치원 교사들이 대거 몰려와 항의하는 등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15일 브리핑을 열어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 시스템 '처음학교로' 미참여 유치원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미참여 유치원은 2019년 통학차량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원장 기본급 보조비(월 52만원) 지급도 제외하기로 했다. 여기에 특정감사도 벌인다.

특히 마감이 끝나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은 학급운영비 전액을 삭감하고, 교원기본급 보조(원감, 교사)도 50% 삭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이날 오후 2시가 넘어 도내 모든 사립유치원에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이 같은 초강경 방침에 사립유치원 원장들뿐 아니라 교사들까지 들고 일어섰다.

당장 생계와 직결된 임금까지 삭감하는 것은 일방적인 행정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며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한 것이다.

15일 충북도교육청이 온라인 유치원 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해 교원 기본급 보조 50% 삭감 등의 불이익을 주기로 하면서 교사들이 몰려와 항의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런 방침을 전해들은 도내 사립유치원 교사 200여명은 도교육청을 찾아와 업무 책임자인 유초등과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 유치원 교사는 "유치원 교사들이 무슨 잘 못을 했다고 임금을 반이나 줄인다는 것이냐. 우리는 국공립(유치원) 선생님들보다 더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또 다른 유치원 교사는 "면담 좀 하자고 하는데, (업무) 책임자라는 사람이 문 걸어 잠그고 만나 줄 생각도 안 한다. 완전히 사람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는 공문 발송 시간 등 졸속 행정과 도교육청의 '처음학교로' 참여율 조작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유치원 원장은 "오후 3시까지 참여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준다고 하고선 내가 (도교육청) 공문을 수신한 시각이 오후 2시59분이다. 1분 만에 어떻게 신청하느냐. 해도 해도 너무 한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유치원 원장은 "참여 신청도 안 했는데 신청한 것으로 나와 교육청에 물어 봤더니 전산 입력 오류라고 했다. 그런 유치원이 한두 곳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한 유치원 원장은 "오후 4시에 (처음학교로) 신청 유치원이 75곳으로 돼 있다가 마감(오후 5시)이 끝나고 나서는 33곳으로 줄었다"며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도교육청의 참여율 조작 의혹을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참여율 조작은 있을 수 없다"며 "업무 담당자가 전산 입력을 잘 못 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처음학교로 참여 신청을 마감한 결과 도내 사립유치원 87곳(91곳 중 폐원 신청 등 4곳 제외) 가운데 참여를 마친 곳은 33곳이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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