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지역 주민들을 만나 경로당 난방비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송춘홍 의원./ 감곡면 신년인사회 및 이장협의회장 이·취임식 현장.

최근 ‘난방비 폭탄’으로 국민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음성군 내 경로당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달 31일 조병옥 음성군수의 9개읍면 연두순방 두 번째 자리, ‘대소면민과의 대화’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삼정1리 이동희 이장은 최근 급등하고 있는 난방비와 관련, “경로당의 난방비와 전기세가 많이 올라서 한 달이 지나면 보조금이 소진될 것 같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조병옥 음성군수는 먼저 “각 가정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문제이다.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며 “아직까지 확정된 정부대책은 없다. 자치단체별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늘 노인회 방문시에도 이 문제가 나왔다. 2배 이상 요금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경로당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책을 찾아 보겠다”고 대답했다.

지난달 31일 개최된 조병옥 음성군수 '대소면민과의 대화' 모습.

음성군에 따르면 관내 경로당은 총 424곳으로, 등록경로당 403곳, 미등록경로당 21곳 등이다.

음성군은 등록경로당에 면적 및 사용자수를 감안해, 연평균 5개월치 난방비 185만원(월 평균 37만원*5개월)을 매년 초에 일시금으로 지원한다.

이 난방비는 보조금으로, 국비 50%, 도비 15%, 군비 35%가 매칭된 금액이다.

또한 군은 미등록경로당 난방비로 매년 평균 50만원(월 평균 25만원*2개월)을 지원한다.

여름철 냉방용 전기세는 등록경로당 2개월분 23만원, 미등록경로당 2개월분 10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이와 관련, 음성군의회 송춘홍 의원은 지난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난방비 문제의 심각성을 현장에서 실감했다. 내일부터 실태를 파악해, 의회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

송춘홍 의원은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활용할 수 있는지,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근거를 살펴보겠다”며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경로당 난방비 및 전기세 긴급 지원책을 마련할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음성군 내 경로당별로 실제 부과된 난방요금 산출내역을 조사하면 현실성 있는 대책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16일부터 회기가 시작되면, 선지급을 포함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할 수 있도록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달 31일 개최된 조병옥 음성군수의 '대소면민과의 대화' 참석 주민들.

최근 강원 영월군, 전남 완주군, 경기 파주시 · 남양주시 등 일부 지자체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난방비 추가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원 영월군은 1일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로당에 난방비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영월군은 올 하반기에 지급할 난방비를 앞당겨 선 지급하고, 부족한 난방비는 추가예산을 편성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주택난방용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8.39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42% 올랐다. 연말부터 한파가 이어지며 1월 가스 사용량은 더 많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전기요금은 올 1분기부터 1㎾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됐다. 월평균 307㎾h를 쓰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지난해 12월 4만6382원에서 올 1월 5만404원으로 4022원 오른다.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은 2분기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

[이 기사 이어집니다] 

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저작권자 © 음성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