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자 모습을 드러낸 수해의 흔적들. 그 상처는 너무도 크고 깊다.

휩쓸려온 나무와 토사에 집과 차는 종잇장처럼 찌그려졌다.

어떻게 어디서부터 복구해야 할지, 무너진 삶의 터전 앞에서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음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누적 강수량은 음성읍 444mm, 원남면 383mm, 소이면이 361mm를 기록했다.

9개 읍·면에는 평균 340mm의 장대비가 쏟아져 내렸다.

가옥 및 논밭 침수, 토사 유출, 하천범람, 도로 유실,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했고 20일 기준 시설물 피해 829건 중 406건을 복구 완료하고 423건은 복구 중이다.

지난 15일 소이면 문등리 인삼밭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조병옥 군수.

지난 15일 음성읍 평곡4리 주택 인근 산사태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안해성 군의장.

앞서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 15일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비상소집 명령을 내렸고 이틀간  부서별 필수 요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각 읍·면에 배치돼 피해상황 점검 및 긴급 복구작업에 투입됐다.

현재 피해복구 현장에는 공무원, 군경, 지역방재단, 새마을지도자, 민간단체, 기업체,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흙탕물과 누런 흙으로 가득찬 현장에서 이들은 주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자원봉사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다.

수마가 할퀸 현장, 
상처를 보듬고 있는 우리네 이야기를 <음성의소리>에서 전한다. 

영상/유호성 기자. 글/고병택 기자  webmaster@estimes.co.kr

<저작권자 © 음성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